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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열기 장비株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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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열기 장비株 확산

입력
2001.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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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삼성전자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관련주인 반도체장비 및 재료주가 초강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너무 비싸 선뜻 매수하지 못하는 개인들이 중저가의반도체 관련주에 러브콜을 퍼붓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반도체 경기의 회복을 말하기는 여전히 어렵고 D램 값 상승에 따른 수혜는 곧장 장비주나재료주에까지 미치기 힘든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12일 주식시장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아남반도체 동양반도체 아토 코삼 미래산업 아큐텍반도체 디아이 신성이엔지 피에스케이 유니셈 이오테크닉스 선양테크 씨피씨 실리콘테크 등이 일제히 상한가까지치솟았다.

이 밖에 엠케이전자 유일반도체 케이씨텍 원익 동진쎄미켐 등 대부분의 반도체 장비ㆍ재료주 등이 10%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들의동반 강세는 반도체 경기회복에 대한 섣부른 기대감 내지는 이를 이용하려는 개인들의 투기적인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 최근 삼성전자가 단기급등한 것도 투자심리 호전에 일조했다.

그러나 키움닷컴증권 김병록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등은 반도체 이외 사업부문의 실적 호전에 바탕한 외국인 매수세유입 때문”이라며 “삼성전자반등 근거를 낙관적인 반도체경기전망에서 찾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반도체 관련주 급등은 다만 ‘낙폭 과대에 따른 갭(Gap) 메우기’ 차원이기때문에 추가상승은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D램 값 상승에 따른 수혜또한 삼성전자 등 반도체 메이커에나 해당할 뿐이다. 대우증권 전병서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전자는 4ㆍ4분기 설비투자를 4,000억원 줄이고 내년에도 올해보다 축소한다는 방침이어서 장비업체들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반도체경기가 회복한다 해도 전공정 장비업체부터 수주가 회복하며, 국내업체의 대부분이 해당되는 후공정업체의 실적회복은3~6개월 정도 후에야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김병록 연구원은 “당분간 반도체 관련주의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초과하기 어렵다고 판단, 투자의견을‘관망’으로유지한다”고 밝혔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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