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민주당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중 어느 누구와 대결해도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가 여론조사 회사인 테일러 넬슨 소프레스에 의뢰, 3일과 4일 이틀간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총재는 민주당 예비주자들과의 1대1 대결에서 10.8%~32.7%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차범위는 ±3.1% 포인트) 그러나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현재와 다른 구도에서 대선이 치러지는 것이 좋다고 응답, 신당창당을 비롯한 정계개편에 대한 선호도를 반영했다.
후보별 가상대결에선 이회창(40.5%) 대 이인제 (29.7%), 이회창(42.0%) 대 노무현(26.4%), 이회창(44.1%) 대 고 건(25.5%), 이회창(46.5%) 대 김근태(17.7%), 이회창(48.8%) 대 한화갑(16.1%), 이회창(48.3%) 대 김중권(15.7%) 등의 순으로 나왔다.
이 총재는 대구ㆍ경북에서 61.8~68.2%, 부산ㆍ경남에서 50.3%~59.5%의 압도적 지지를 확보했으나, 호남지역에선 11.1%~18.8%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이 총재와 가장 격차가 적은 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은 호남에서 57.3%의 지지를 얻었으나 충청권(34.3% 대 38.2%)을 포함, 전 지역에서 이 총재에게 뒤졌다.
전반적으로 이 총재는 영남지역ㆍ40대 이상ㆍ주부계층에서, 여권 후보들은 호남지역과 20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한편, 응답자의 51.7%는 ‘정계개편이나 신당창당 등을 통해 차기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응답했고, 31.6%는 ‘현재의 여야구도 그대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대답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