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쌀’ 문제가 4개월째 계속되면서 격무에 지친 관련 기관의 양곡 담당자들이 잇따라 교체되는 수난을 겪고 있다.농협은 7일 양곡담당김용택 상무를 이관용 상무로 교체한 데 이어 이종수 양곡부장도 정동찬 채소부장와 자리를 맞바꾸도록 했다.
김 상무는 지난 해 7월 경영기획실장에서 승진, 양곡 업무를 맡은 후 최근 몇 개월동안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벼 수매와 농협중앙회 400만석 시가수매ㆍ시가방출 사업 등 농가안정대책수행을 위해 격무에 시달려왔다.
양곡업무를 일선에서 지휘하고있는 이 부장은 올해 1월 조사부장에서 양곡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 여름부터 연일 쌀문제에 매달리는 바람에 최근 건강이 크게 나빠져 보직변경을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림부 식량정책과에서쌀문제를 도맡아온 담당서기관도 과로로 최근 건강이 악화해 한때 휴직까지 고려하다 6일자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서무과장으로 일단 자리를 옮겼다.
농림부 쌀대책본부 관계자는 “양곡담당자들 모두 끝이 보이지 않은 쌀문제에 시달려 심신이 다 지쳐 있다”며“앞으로 얼마나 더 야근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힘겨워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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