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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더 살까...말까...

입력
2001.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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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까 말까 하던 외국인이 다시 샀다. 12일 외국인은 이례적으로오전 거래소ㆍ코스닥에서 주식을 동시 순매도했다. 그러나 오후에는 순매수로 돌아서, 보합수준이던 종합지수를 580선, 코스닥지수는 68선 위에 올려놨다.이로써 거래소에선 9월28일 이후 3일을 제외하고, 코스닥에선 9월27일 이후 30일째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이어졌다.그러나 10~11월 2조원 이상을 산 외국인들이 앞으로 더 살 것인지를놓고 시장내 의견은 분분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빅6의 외국인 지분율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순매수 자금이 새로운 돈이 아니라 동유럽과 중남미에서빠져나온 것이란 점도 한계란 지적이다.

하지만 동양증권은 외국인 매수세는 세계적 유동성 증가에 따른 증시의추세전환을 염두에 둔 것이라 장기매수 성격이 강하다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SK증권은 이에 따른 수혜가 그동안 소외된 블루칩과 업종대표주로 퍼질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외국인은 저가은행주와 데이콤 등 업종내 비주도 종목까지 사고 있다.

그러나 삼성증권 이남우 상무는 “지난주 만나본 외국계 투자가들은 지금 주가상승을 대세상승 초기가 아니라 단기유동성 랠리로 규정하고 있어, 추가 상승폭과 기간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종합지수가 600선을 돌파하면 한차례 조정이 예상된다”며 “단기이익실현을 노리는 외국인과 추격매수를 할 수밖에 없는 기관 사이의 공방전이 있을 것”이라고했다.

조정을예상하는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향후 지수가 M자형을 그릴 공산이 크다”며“다만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도 금융주와 통신주에 대해선 추가매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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