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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총장 "수능 비중 점차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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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총장 "수능 비중 점차축소"

입력
2001.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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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난이도 논란에 휩싸여 있는 수능시험의 비중을 2003학년도부터 점차 줄여나갈 방침이다.또 연중 수시모집을 통해 수학ㆍ과학ㆍ외국어 등 특정 분야의 특기적성자를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대 이기준(李基俊) 총장은 12일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수능점수에 의해 학생들을 줄세우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며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한 수능의 비중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간담회에서 올해 수능의 난이도 논란과 관련, “서울대의 경우 정시모집에서 1차 관문으로만 활용되기 때문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다”며 “결국은 수능이 변별력을 갖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또 “수능이나 교과성적 총점에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다양한 특기분야에서 두각을 발휘하는 학생들이 많이 들어오도록 할 것”이라며 “창조력과 비판적 사고력 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경쟁력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이 서울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는 특기적성자를 선발한다는 수시모집의 취지를 살려 2003년 입시에서 수학과 물리, 화학, 외국어, 예ㆍ체능 등 특정 분야의 특기자를 연중 수시모집 형태로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이 총장은 “서울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는 데 있어 국립대로서 갖는 한계가 상당한 걸림돌이 돼 있다”며 “수익사업의 이익이 서울대의 예산으로 환원되는 등 장기적으로 예산과 재정제도의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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