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군을 따라 북동부 최전선을 취재하던 외국 종군기자 4명이11일 오후 3시30분께 타지키스탄 국경 인접 샤타라이 전선에서 탈레반의 기습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타지크 주재 북부동맹 대사가 밝혔다. 미국의대 아프간전서 종군 기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이드 이브라임 히크마트 대사는 12일 타크하르주 주도 탈로칸에서 30㎞ 떨어진 샤타라이 전선에서 탈레반 매복 부대의 공격으로 라디오 프랑스앵테르나쇼날(RFI)의 조안 쉬통(35)과 룩셈부르크 RTL 라디오 방송의 피에르 빌로 등 프랑스 여기자와 독일 시사주간지슈테른의 남자 사진기자, 미국 기자 등 4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살아난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폴 맥거프 기자는 기자 6명이 북부동맹군장갑차와 탱크에 나눠 타고 전장에 동행했으며 탈레반의 로켓을 이용한 수류탄 공격으로 장갑차가 뒤집히면서 기자들이 숨졌다고 전했다.
히크마트 대사는북부동맹군이 숨진 기자들의 시신을 수습해 이날 오후 헬리콥터를 이용해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로 옮겼다고 덧붙였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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