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9시 17분(한국시간 12일 밤 11시 17분)께 아메리칸 항공(AA) 소속 587편 에어버스 300기가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8㎞ 떨어진 퀸즈 지역 주택가에 추락했다.이날 뉴욕을 출발, 도미니카 공화국 산타 도밍고를 향하던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두 25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기는 퀸즈 주택가에 떨어졌으며 건물 6~7 채가 무너지고 화염에 휩싸였다.
CNN 방송은 일단 사고기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주택가에 추락해 희생자수가 수 백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고기는 이륙직후 3분 만에 9ㆍ11 테러 사건으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에서 불과 10Km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현지 목격자들은 사고기의 오른쪽 엔진이 화염에 휩싸인 채 동체에서 분리됐으며 동체와 엔진이 각각 두 곳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하늘에서 여객기의 파편이 떨어져 내렸다고 말했다.
CNN과 현지 방송은 여객기가 추락한 퀸즈 지역 현장의 건물들에서 검은 화염이 솟아 오르는 장면을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한 관계자는 “사고 여객기에서 폭발이 있었다”며 “테러와 기계 고장 등 현재 상황을 모두 종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항공청(FAA) 관계자도 “테러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고기가 이륙직후 통신이 두절됐다”며 “이 항공기가 추락지점으로 비행할 이유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사고 직후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뉴욕시 일원에 1급 비상령을 내렸다.
미 항공당국은 또 AA 항공기 추락직후 존 F 케네디 공항과 라과디어 공항, 뉴어크 공항 등 3개 공항을 긴급 폐쇄했고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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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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