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룡산의 자랑인 동학사에는 가을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이 장관을 이뤄 심신이 지친 사람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지만 정작 동학사 주변에는 변변한 화장실 하나 없다.
매표소 입구 근처에 화장실이 하나 있지만 공간이 너무 비좁고 남녀 공용이라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민망했던 적이 여러 번이다.
오죽하면 남편이 화장실에 들어갈 때 부인과 딸이 화장실 앞을 지키고 있겠는가.
청소하는 아주머니는 빗자루를 들고 불쑥 화장실로 들어와 볼일 보는 사람에게 다리를 들라 말라 한다.
아무리 산 속이라지만 하루에도 수백명의 등산객이 다녀가는 유명 관광지가 이래서야 되겠는가.
/ 한혜숙ㆍ충남 공주시 유구읍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