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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主 특대위 인선 안팎…"잡음없게"공정성에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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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主 특대위 인선 안팎…"잡음없게"공정성에 신경

입력
200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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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11일 구성한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특대위)’ 위원15명의 면면을 보면 일단 공정성을 기하느라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특대위는 대선후보 및 총재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와 지도체제 개편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 당무회의에 제안하는 역을 맡고 있기 때문에 위원 인선내용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위원장에는 중립적인 조세형(趙世衡) 상임고문을 선임하고 대선주자들의 직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위원에서 가급적 배제했다. 당 지도부는 “공정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 중립성과 합리성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당정쇄신을 주장했던 임채정(林采正) 천정배(千正培) 박인상(朴仁相) 송영길(宋永吉) 의원 등도 포함시켰다. 그럼에도 ‘범 주류’의 의사가 관철되도록 구성됐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특대위가 논의할 최대 쟁점은 전당대회 시기. 한국일보가 최근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대선후보 선출 시기에 대해 설문 조사했을 때 특대위원에 포함된 9명의 현역 의원 중 4명은 ‘지방선거 전 대선후보 선출’ 을, 1명은 ‘지방선거후 후보 선출’ 을 선호했고 , 4명은 유보입장을 밝혔다.

‘지방선거 전 후보 선출론’이 상대적으로 우세이지만 절대 다수는 아니어서 유보 입장의 위원들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주목된다.

선수(選數)별ㆍ지역별, 원내ㆍ외 안배를 원칙으로 했는데, 수도권 출신이 8명으로 다소 많은 편이다.대선주자들과의 친소 관계를 보면, 김명섭 곽치영 박병석 위원 등은 친(親) 이인제 성향, 천정배 박인상 위원 등은 친 한화갑 성향, 박상희 위원은 친 김중권 성향,이창복 위원은 친 김근태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인제 노무현 상임고문측은 “큰 무리가 없는 인선”이라고 말했으나, 한화갑 상임고문 측은 “집행부인선에 가타부타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활동을 지켜보겠다”고 말해 인선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분위기를 드러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조세형 특대위원장 소감

민주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특대위) 위원장에 임명된 조세형(趙世衡ㆍ71) 상임고문은 11일 “당내 여러 의견을 수렴해 당원과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고 당을 쇄신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_소감은.

“우리 당이 어렵고 중요한 단계에 와 있다. 이를 극복하고 당이 발전할 수 있도록 공정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_전당대회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견해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_특대위가 자문기구로서 역할과 위상이 낮다는 지적도 있는데.

“특대위가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당내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열심히 하면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

_논란이 있어 결정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위원회 운영방식에 대해선 위원들이 조만간 모여 결정하겠다.”

조 위원장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4선(10ㆍ13ㆍ14ㆍ15대)의 원외 인사.한국일보 편집국장 등 언론계에서 25년 간 활동해온 그는 합리적 성품으로 대선주자들의 이해가 엇갈린 정치 일정을 무리없이 관리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1996년 9월 당시 김대중(金大中) 총재를 대신해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을 맡아 99년 4월까지 32개월 간 당을 이끌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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