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의 뮤직비디오 ‘네버 어게인’에 신현준과 출연해 한국에도 팬이 많은 홍콩 스타 중리디(31)가 부산을 찾았다.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인도 영화 ‘삼사라’(감독 판 나린)와 태국 영화 ‘잔 다라’(감독 논지 니미부트르)의 주연 자격으로 왔다.
중리디는 신현준과의 스캔들(본인은 프로모션을 위한 동행이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과 누드집 출간 등 상업 스타의 면모를 보이고 있으나 이 두 편은 매우 깊이있는 작품이다.
‘영적인 러브 스토리’로 요약되는 ‘삼사라’에서그는 티베트 승려를 육체적 열락의 세계로 인도하는 농부의 딸로, ‘잔 다라’에서는남편의 전처 소생 아들을 유혹하는 여인으로 출연했다.
적나라한 성 묘사로 논란이 되고 있는 ‘잔다라’에 대해 그는 “30년간 판금돼 온 소설을 읽고 깜짝 놀랐다.
아시아에 이런 작품이 있다니. 태국 최고의 흥행작인 감독의 전작 ‘낭락’을 보고 신뢰를 갖게 돼 출연했다”며 “성애장면이 눈에 띄고 금기에 도전해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나 영화의 깊은 메시지를 읽어 달라”고 주문했다.
몸매관리 업체의 모델이기도 한 중리디는 “‘잔 다라’에서 육감적인 몸매를 살리기 위해 몸무게를 6㎏이나 늘렸다”고 말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베트남과 중국계 혼혈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중리디는 ‘이연걸의 보디가드’ ‘인어전설’ ‘도성불패’ 등에 출연했으며, 성룡과 함께 할리우드ㆍ홍콩 합작 영화 ‘하이 바인더스’를촬영 중이다.
부산=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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