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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200 / 본선 조추첨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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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200 / 본선 조추첨 임박

입력
200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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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일 오후 7시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 제1 전시장. 축구장 크기의홀에는 32개국 대표, 국제축구연맹(FIFA) 대표단, 보도진을 포함한 3,500여명이 눈과 귀를 세우고 운명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곳곳에서터져 나오는 환호 사이로 간간이 한숨소리….월드컵의 3대 공식행사 중 하나인 본선 조추첨은 본선 진출국을 포함 90여개국으로생중계 돼 전세계 10억 축구팬의 시선을 집중시키게 된다. 국내외 보도진 및 중계기술진만 1,300여명. 조 추첨과 함께 FIFA 회장의 축사,98년 우승팀 프랑스의 우승컵 반납, 본선진출 32개국 소개 등 한ㆍ일 개최도시 소개 등이 이날 행사 프로그램으로 잡혀 있다. 월드컵 공식음악도첫 선을 보인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는 월드컵 개막 이전 가장 큰 행사인 본선 조추첨 때 한국문화를전세계에 과시하기 위해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가능한 문화공연 시간을 줄이려는 FIFA와 끈질긴 협의를 통해 시간을 확보했다.

1시간 30분간예정된 행사 중 30여분 동안 한국 전통예술과 함께 성악가와 대중가수의 공연이 펼쳐진다. 조추첨 함(12개)은 사방에서 내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투명유리로 제작되며 한국의 전통미가 녹아 있는 받침대가 함을 떠받칠 계획.

조직위는 10억명의 눈이 추첨함에 쏠리는 점을 감안해 경회루 팔각기둥,백제 향로 선, 부석사 배흘림 기둥 등을 디자인한 추첨함 제작 등을 검토했으나 도자기 모양으로 최종 낙점한 상태. 추첨함 안에 담긴 골프공보다조금 큰 크기의 색색가지 공은 참가국 이름과 조 번호를 품고 있다.

추첨에 나서는 사람은 FIFA 추천인사 4명 등 모두 12명. 한국 조직위가선정하는 7명에는 현역선수(홍명보 등 거론)를 포함 축구인 예술인 등이 포함될 계획이며 공동개최국 일본 몫으로 1명이 배정됐다. 베일에 가려 있는조추첨자 명단은 행사 당일에야 공개된다.

조추첨 방식은 11월28일 부산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조직위원회(WCOC)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FIFA와 공식 후원사의 초청으로 펠레(브라질) 플라티니(프랑스) 베켄바워(독일ㆍ2006년 월드컵조직위원장) 등 20세기 축구의 별들이 한국에올 예정이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출전국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추가로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10만명의 관광객을 몰고다닐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본선무대가 어디냐이다.월드컵조직윈는 본선 조가 결정된 다음 날인 2일 팀 세미나를 열어 준비캠프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며 외신기자를 상대로 경기장 투어 등을 실시,홍보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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