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첫 선을 보인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시설 등에서는 “만족스럽다”는평을 받았지만 행사진행 등에서 일부 문제점을 드러냈다.이날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의 평가전 관전을 위해 경기장을찾은 6만여 관중 대부분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경기 후에도 쓰레기를 챙겨 나가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하지만 과도한 경찰인력과안전요원 배치, 암표상 활개 등은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경기 고양시 주민 곽용성(32)씨는 “아무리국제적으로 테러위협이 높고 대통령 등 요인이 참석한다고 해도 경찰인력이 너무 많아 위압적이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의 한 직원은 “정몽준 회장의 축사가 든 봉투까지도 검색을 받았다”며 “월드컵개막식과 똑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 개장식이었는데 내년 개막식에도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국제적인 망신을 살 수가 있다”고우려했다.
또 경기장 구조를 숙지하고 있어야 할 안내요원들이 출입구도 몰라 허둥대는 경우가 많았고 표지판도 제대로설치가 안돼 관중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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