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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冬鬪' 비상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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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冬鬪' 비상 걸렸다

입력
200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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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등 노동 현안을 둘러싼 노동계의 동투(冬鬪)가 시작돼 비상이 걸렸다.민주노총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노동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자대회를열고 단병호(段炳浩) 위원장 석방과 주5일 근무 쟁취, 비정규직 노동기본권 확보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서 25일부터 1,800여개단위 사업장별로 60만 조합원을 상대로 현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불신임 총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한국노총도 임금조건의 저하 없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해 13일 산별대표자회의와 이남순(李南淳) 위원장 기자회견을 통해 총력투쟁을 선언하고 18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전국 노동자대회를 갖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의 민영화 추진에 반발하고 있는 철도노조 등 6개 국가기간산업노조들은 ‘민영화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를 결성, 다음달 초 총파업을 선언하는 등 본격적인 공동투쟁에 들어갔다.

철도노조의 경우 철도산업구조개혁법률안 통과를 막기 위해 19일 준법투쟁에 돌입하고 28일 2만5,000여명의 조합원을 상대로 총파업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

양대 노총의 공공부문 노조들도 25일 공공부문 노동자대회를 열어 연대 총파업등 공동투쟁 방향을 모색키로 했으며,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는 다음달 2일 대규모 민중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구조조정과 관련한 공공부문노조의 투쟁이 이 달 말부터 동투를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주5일 근무제 도입 논의의 향배에 따라 양대노총의 투쟁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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