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이 밖으로 에너지를 분출하는 것이 독일 연구팀에 의해 최초로 관측됐다.튀빙겐대 연구팀은 최근 유럽우주국의 XMM 위성을 통해 MCG-6-30-15라고 명명된 블랙홀을 관측한 결과, 블랙홀 주변에서 철 가스가 광속의 절반 가량의 속도로 소용돌이 치며 X-선을 발하는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X-선의 스펙트럼을 분석해 철 가스의 다양한 화학성분을 포착하기도 했다.
블랙홀 주변의 중력이 너무 강해 주변 물질이 급속도로 소용돌이 치고 이 회전이 블랙홀 내부 자기장을 밖으로 끌어내면서 X-선을 발하는 에너지가 함께 분출된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하고 있다.
회전하는 에너지가 블랙홀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이론은 25년 전 최초로 제기됐지만 그 모습이 실제로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4년 일본 연구팀이 회전하는 블랙홀이 있다는 증거를 포착하기는 했지만 이 블랙홀에서 에너지가 빠져 나오는 지는 입증하지 못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제작한 회전하는 블랙홀 그래픽. 가운데 섬 같은 것이 블랙홀이고 분수처럼 솟아나는 부분이 블랙홀에서 나오는 에너지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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