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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200 / 대표팀 훈련 '신세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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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200 / 대표팀 훈련 '신세계' 열렸다

입력
200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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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감독 첫 입주훈련 "최고시설" 찬사‘월드컵 16강의 요람’.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팀 전용트레이닝 센터인 파주 NFC(National Football Center)를 이렇게 부른다. 팀 훈련은 물론 개인 훈련까지 할 수 있는 전용 훈련장이야말로선수들의 기량향상에 큰 도움이 돼 한국축구실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다.

9일 열린 파주NFC 개장식에 모인 많은 축구인들도 “한국축구 제1의 숙원사업이 이제야 해결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인근 3만4,000평 부지에 펼쳐진 7면의 푸른 잔디구장…. 세계무대에서 개인기 부족을 절감하는 한국 선수들이 숙소와 훈련장을늘 버스로 오가며 시간을 허비하고, 자율훈련 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축구인들에게는 감격스러운 광경이었다.

파주시가 무상으로 제공한 부지에 13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완성한 파주NFC는 지상3층, 지하1층의 건물 한 채와 6개 사계절 천연잔디구장, 1개의 인조잔디 구장을 갖추고 있다. 이제 파주 NFC는 월드컵 대표팀은물론 올림픽ㆍ청소년ㆍ유소년ㆍ여자 대표팀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한국축구의 총본산이 될 것이다.

선수들의 숙소인 건물과 7개 구장이 맞붙어 있고 2개의 천연잔디 구장에는 야간조명시설이 설치돼 있어 밤낮 없이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다. 6개 천연구장에는 켄터키 블루그라스와 라이그라스 품종의 사계절 잔디를 심었다.14억을 들여 천연잔디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양질의 인조잔디구장에는 비가 와도 훈련이 가능하도록 내년 초 간이돔을 설치할 계획이다.

1,100평 규모의 건물에는 102명이 함께 숙박할 수 있는 숙소는 물론150개 좌석의 대회의실, 웨이트 트레이닝장, 식당, 라커룸 등 선수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마련돼있다. 당구장ㆍ노래방 등 휴게시설도 갖추고있어 훈련 후 선수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파주 NFC 시공을 담당한 전형근(44) 설계감리단장은 “프랑스 클레르 퐁텐국립기술센터와 같은 유럽의 축구학교보다 규모는 작지만 건물 시설 면에서는 더욱 뛰어나다”고 자부했다. 9일 대표선수들과 함께 파주 NFC에 입주,11일 이곳서 회복훈련을 시작한 히딩크 감독 역시 “최고의 시설”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대표팀이 있을 때에도 지도자 강습을 병행하면 더바람직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파주 NFC는 대표팀이 상주하지 않을 경우 지도자ㆍ심판 강습회 장소로 활용되고 특히 주말에는 유소년 훈련이집중적으로 이뤄진다.

대한축구협회는 제2, 제3의 축구센터를 지속적으로 설립한다는 방침.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이제야 대표 선수들에게 월드컵 16강과 8강을 기대할 수 있는 최소 여건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비교적 날씨가 따뜻한 지방에 파주 NFC와유사한 축구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유로 건너 오두산 통일전망대가 바라다 보이는 파주 NFC는 명실 상부한 한국축구월드컵 16강의 요람이다. 통일에 대한 비원과 월드컵 16강의 기대가 함께 숨쉬게 된 이곳. 그러나 통일보다는 월드컵 16강, 더 나아가 8강의꿈이 더욱 가깝게 느껴지고 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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