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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2파전…내게 맞는 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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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2파전…내게 맞는 약은

입력
200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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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만감 촉진제인 리덕틸이 시판됨으로써 비만 치료제 시장이 지방흡수 억제제인 제니칼과 리덕틸의 2파전이 됐다.두 약은 몸에 작용하는 방식이 달라 비만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살 빼는 원리

제니칼은 위장 등 소화기에 작용해 이미 먹은 음식 중 지방의 3분의1 정도가 그냥 대변으로 배설되도록 한다.

리덕틸은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식욕억제 효과가 발견된 것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한다.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억제해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뇌가 빨리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방식이다. 리덕틸은 아예 덜 먹게, 제니칼은 음식의 소화 흡수가 덜 되도록하는 것이다.

■얼마나 빠지나

제니칼은 해외 임상 결과 1년 간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했을 때 자기체중의 10%정도 줄여주었다. 반면 리덕틸은 첫 4주 만에 1~2㎏, 6개월내에 체중 감소가 대부분 이뤄진다. 서울중앙병원 박혜순 교수팀이 99명을 대상으로 3개월 간 임상 시험한 결과, 자기 체중의 평균 6.7%가 줄었다.

제니칼은 첫 4개월 내 대부분 감량이 이뤄지고 나머지 기간은 효과를 지속시키는 정도다.

■부작용

제니칼은 지방변과 복부 팽만감 등 소화기 계통의 부작용이 대부분인데 비해 리덕틸은 신경계에 작용하는 약이어서 두통이 가장 많다.

임상시험에서 리덕틸 복용자의 14%가 두통을, 12%가 변비를 호소했다.

이 외에도 불면증이나 어지럼증 등 신경계통 증상과 여드름 등 피부질환도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 리덕틸은 혈압을 2㎜Hg 정도 올리기 때문에 약물로 조절이 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나 협심증환자는 복용을 금해야 한다.

제니칼은 담석ㆍ신장결석이 있거나 지용성 비타민이 부족한 경우엔 먹지 말아야 한다. 물론 임신부나 젖을 먹일 때에는 복용해서는 안 된다.

■용법

제니칼은 하루 3번 식사 도중이나 식사 후 1시간 내에 복용해야 한다.

리덕틸은 1일 1회 아무 때나 먹어도 된다. 두 약 모두 중간에 끊으면 몸무게가 다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비만은 평생 관리해야 하고 약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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