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細像)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기존 화면보다 훨씬 선명한 디지털 TV가 안방 점령을 본격화하고 있다.
SBS와 KBS1TV, EBS 가 디지털 TV방송에 나서고 있는 데 이어 12월엔 MBC(2일)와 KBS2TV(31일)도 서울전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지상파 TV 방송을 시작하면서 디지털TV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내년부턴 3월 개국할 위성TV 방송과 케이블TV, 데이터방송까지 디지털방송대열에 참여할 예정이다.
디지털 TV 화면에선 출연자의 땀구멍까지 드러날 만큼 화질이 선명해서 일반 아날로그 TV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디지털 방송 시대에 맞춰 자신의 주된 주요사용 목적과 이에 적합한 기능ㆍ가격별 제품 고르는 방법을 알아본다.
■디지털 TV란
TV 화면 종류에따라 ▲완전평면 브라운관TV ▲프로젝션TV ▲액정표시장치(LCD)TV ▲PDP TV(일명 벽걸이TV)로 나뉜다.
또 화면 해상도에 따라선 고화질(HD)급과 표준화질(SD)급으로, 디지털 방송용 수신기(셋톱박스) 부착 여부에 따라선 분리형과 일체형으로 분류된다.
셋톱박스 내장형은 화질이 좋은 반면 분리형은 가격이 저렴하고 추가 업그레이드가 용이한 게 장점. TV를 구입할 때는 우선 거실 크기와 집안 분위기 등을 고려해야 한다. 여러 모델을 갖춘 매장을 찾아 가격ㆍ기능을 꼼꼼히 따져본 뒤 자신에 맞는 제품을 사야한다.
특히 가격 등이 부담된다면 내년 말까지 기다리는 것도 괜찮다. 갈수록 제품 가격은 낮아지고 성능은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내 몸에 맞는 디지털 TV 고르기
우선 가족끼리 뉴스와 드라마 시청이 주요 용도로보다 크고 선명한 TV를 원한다면 비교적 저렴한 표준화질(SD)급 제품이 적합하다.
디지털TV는 제품 특성상 대형화면이 상징적이지만 집 크기도 고려해야 한다.
내 집에 맞는 디지털TV를 고를 때 흔히 사용하는 공식은 TV화면 대각선 길이 곱하기 3. 적정 시청 거리를 계산하는 이 공식에 따르면 16대9배율의 42인치 TV는최소 2.5m 떨어져서 볼 수 있을 만큼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한 발 더 나가 홈 시어터를 꾸미기 위해 디지털TV를 찾는다면 크기와 상관없이 고화질(HD)급 16대9배율 제품이 바람직하다.
디지털방송을 제대로 보려면 디지털 TV의 5.1채널이 지원하는 생생한 음질도 놓쳐선 안 된다. 5개의 다중 스피커와 DVD플레이어도 홈 시어터를 구성하는 주요 재료.
■기능ㆍ가격 별 제품 고르기
디지털TV는 HD급 완전평면방식의 경우, 32인치가 300만 원 대에 이른다. 일반 아날로그 제품보다 몇 배나 비싼 편.
브라운관 방식은 벽걸이 PDP TV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프로젝션 TV에 비해 선명도가 뛰어나다. 29~36인치(삼성전자)가격은 130만~400만원.
값이 부담되면 SD급 완전평면 디지털TV를 사는 것도 대안. 29인치의 가격은 100만 원대. 기존 TV로 디지털 방송을 즐기려면 셋톱박스(20만~30만원 대)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대화면은 프로젝션 TV가 있다. 300만원(44인치 기준)대로 가격이 저렴한 대신 화면이 어둡고 글자가 번지는 것이 단점.
두께가 40㎝대나 되는것도 흠이다. PDP TV는 두께가 8㎝정도(40인치 기준)로 고화질ㆍ대화면으로 디지털방송에 가장 적합하지만 가격이 다소 비싸다.
40인치(LG전자)는 690만원, 42인치(삼성전자/필립스 프리즈마)는 890만/1,000만원, 50인치(삼성전자) 1,290만원, 60인치(LG전자)는 1,790만원.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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