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이 학교 졸업후첫 직장을 잡는데 평균 15.5개월이 걸리고 예상과는 달리 남성에 비해 여성이 일자리를 더 빨리 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노동연구원 안주엽,홍서연 연구위원이 2000년도 노동패널 부가조사를 근거로 만15~29세 청년 중 최종 학력을 마친 1,615명을 대상으로 ‘청년층의첫 일자리 진입’을 조사해 11일 발표한 결과, 평균 미취업기간은 남성이 21.6개월, 여성이 11.3개월 등 평균 15.5개월로 나타났다.
대졸자가 졸업후 첫 일자리를취득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8.4개월이었으며, 전문대졸은 12.7개월, 고졸 이하는 18.5개월에 달했다.
졸업후 6개월 이내에 취업하는 비율은 남성 49.6%, 여성 67.4%였으며, 미취업기간이 2년을 초과하는 비중은 남성이 33%, 여성이 15.4%로 전반적으로 여성의 미취업기간이 남성에 비해 짧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남성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오래 준비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연구위원은 “미취업기간이 길수록 미취업에서 벗어날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년층의 유휴화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노동시장과 교육시장을 연계하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제도와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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