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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 석가탑문양 벽돌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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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 석가탑문양 벽돌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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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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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에 설치돼있는 단군상이 특정 종교를 연상 시킨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초등학교 벽면에 새겨넣은 다보탑 석가탑에 대해 특정 종교단체가 철거를 요구, 마찰을 빚고 있다.8월 24일 개교한 경기 용인시 수지읍 S초등학교는 5층 건물 2개동 측면에 색벽돌을 이용, 4층 높이의 다보탑(국보 20호)과 석가탑(국보 21호)의 문형을 새겨 넣었다.

그러나 인근 모종교단체에서는 “공공건물에 특정종교를 상징하는 문형의 벽화를 설치한 것은 어린이에게 해당 종교를 각인 시키려는 의도”라며 청와대와 교육청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한편 관련자 문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종교단체 관계자는 “특정 종교의 상징인 탑이 문화재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을 때 가치가 있는 것이므로 이 벽화는 철거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철거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1일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다보탑은 초등학교교과서에도 나올 뿐 아니라 10원짜리 동전에도 새겨져 있는 세계문화유산”이라며 “이 종교단체의 주장에 대해 이해 할 수는 없지만 민원이 발생할 것을 우려, 학교운영위원회 차원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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