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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경질說 프랭크스 "끄덕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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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경질說 프랭크스 "끄덕없다"

입력
2001.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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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총지휘하고있는 토미 프랭크스(56ㆍ육군 대장) 중부군 사령관이 8일 국방부 브리핑 룸에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7일 아프간 공습이 시작된 이래 그가 전황을직접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프랭크스 사령관은 1991년 걸프전당시 일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승전보를 전했던 ‘걸프전의 영웅’노먼 슈워츠코프 장군과는 달리 플로리다주 탐파의 사령부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았기때문에 그의 ‘출현’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왔다.

이 중 하나는 부진한 전황에 대한비판 여론을 불식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그는 브리핑 내내 아프간에 대한 군사작전에 진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펜타곤에 나타난 진짜이유는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의 발언 속에 숨어 있었다. 럼스펠드 장관은 그를 ‘전사이면서 지혜와 영감을 갖춘 사령관’이라고 치켜 세웠다.럼스펠스 장관은 특히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가 프랭크스 사령관에 대한 경질설을 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냄새를풍기는 대목이다. 최근 국방부 안팎에선 그가 민간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육군 참모차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좌천성 승진’을 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나돌았다.

럼스펠드 장관이 포병 출신의 프랭크스 사령관이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로 하는 비전통적 전쟁을 수행하는 데 적합한 인물인 지에 대해 회의를가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럼스펠드 장관은 “나는 슈워츠코프가 아니다”고 역설한 그에게 “역도 성립한다”고 화답함으로써 갈등설을 봉합하려고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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