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피아노학원 교사의 신용카드 도난사건을 처리하면서 신용카드사와 가맹점의 행태에 매우 씁쓸했다.교사가 잠시 사무실을 비운 사이 누군가 신용카드를 훔쳐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했다.
그러나 카드 가맹점에서는 카드뒷면의 서명과 사인이 달랐는데도 확인절차도 없이 물건을 판매했고 카드사는 도난ㆍ분실된 카드로 인한 사용액은 카드사에서 책임져야 하는데도 고객에게 절반을 떠넘겼다.
최근 신용카드를 이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면에는 카드사와 가맹점의 안이한 태도가 큰 몫을 한다.
카드 발급 후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카드가 1,000만장이 넘는다고 한다.
의미 없는 실적보다는 뜻하지 않는 사고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보안시스템 구축과 신용카드 서명만이라도 확인하도록 가맹점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진짜 경쟁력임을 카드사는 왜 모르는 걸까.
/ 이일석ㆍ서울 도봉경찰서 형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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