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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머신.증기탕 불허시 월드컵 숙박예약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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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머신.증기탕 불허시 월드컵 숙박예약 취소"

입력
2001.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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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개최되는 전국 10개 도시(서울 제외) 관광호텔 대표들이 슬롯머신과 증기탕 등의 부활을 요구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패밀리 숙박시설 객실예약을 취소키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광주ㆍ전남북지역 40개 관광호텔 대표들은 9일 “정부가 1993년 슬롯머신 등 관광오락업을 사치향락사업으로 매도해 호텔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는 등 몰락 위기에 처했다”면서“슬롯머신과 관광목욕장업(증기탕)의 영업을 허가해 주지 않을 경우 월드컵 한국숙박사업단과의 FIFA 패밀리 객실예약을 취소하고 월드컵 기간 내 외국인 투숙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218개 관광호텔에서 2002 월드컵 기간(5월26일~7월3일) 중 FIFA 패밀리용 객실 2만2,000여개를 내주기로 영국 바이롬사의 월드컵 한국숙박사업단과 협약을 맺은 상태이다.

한편 전국의 관광호텔 대표들은 12일 서울 한국관광공사에 모여 관련법 개정과 행정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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