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배기 아들이 감기에 걸려 집에 약병이 수북해졌다.전에 먹다 남은 약 병까지 씻어서 모았더니 비닐봉투 한 장을 가득채울 정도였다.
2년 전만해도 IMF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약을 함께 취급했던 병원 문에는 사용한 약병을 돌려달라는 협조문이 붙어 있었다.
요즘도 경제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런 협조문을 붙인 약국은 한 곳도 없고 오히려 플라스틱 약 수저를 수북이 쌓아놓아 얼마든지 가져갈 수 있게 한다.
물론 약병이 재활용품으로 분리수거가 되고는 있지만 깨끗한 약병을 음료수 찌꺼기로 끈적해진 분리 수거함에 넣으면 여러 차례의 재활용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알약 약병처럼 깨끗하게 비워지는 것은 약국에서 수거해 재활용하면 재활용처리 비용도 줄어들 것이다.
/ 염인선ㆍ서울 은평구 응암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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