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상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한 350점 이상은 인문계4,500명, 자연계 6,000명으로 1만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의 경우 350점 이상은 16만명이었다.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는 지난해보다 60~65점 떨어졌고, 특히 중위권은 최대 80점 이상 하락했다.
입시 전문기관인 대성ㆍ종로학원과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9일올 수능 응시자 25만3,039명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수능에서 최고점은 395점 안팎으로 추정되며, 390점 이상은 30~40명, 380점 이상은 300~400명, 370점 이상은 1,500~2,6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해 36만명에 달했던 300점 이상 득점자도 7만7,800~12만9,000명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도입된 9등급제에 따른 1등급은 인문계 328~329점, 자연계342~350점 이상, 2등급은 인문계 295~298점, 자연계 320~330점 이상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398점까지 치솟았던 서울대 최상위권 학과의 정시모집 합격선은 인문계가 375점 안팎, 자연계가 375~377점 정도로 떨어지고, 상위권 학과는 인문ㆍ자연계 모두 361~365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ㆍ고대 및 상위권 대학의 상위권 학과에 지원하려면 인문계는 350~360점, 자연계는 345~353점 정도 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비해 수능점수가 대폭 떨어지고 변별력이 높아짐에 따라 올 정시에서는 논술과 (심층)면접ㆍ구술고사, 학생부보다 수능이 당락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인문계 수험생의 점수 하락폭이 자연계보다 훨씬 커 교차지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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