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미국은 테러분자들에게 결코 위협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문명을 구하기위한 이번 전쟁에 국민들은 이제 용기있는 행동으로 맞서야한다"고 촉구했다.9.11 테러 이후 약 두 달만인 이날 저녁 8시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의 월드콩그레스센터에서 행한 연설에서 "지난 2달사이에 미국은 위대한 나라로 거듭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주요 TV가 황금시간대에 전국에 생중계한 이날 연설에서 부시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국민들을 안심시킨 뒤 "국민들은 테러공포를 과장하거나 헛소문을 전파하는 행동을 삼가되 경계심을 늦추지는 말 것"을 당부했다.
부시대통령은 "미국은 탈레반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뿌리뽑기위한 군사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중"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그 살인자들을 반드시 붙잡아 심판대에 세울 것이다"고 확언했다.
시종 단호한 표정의 부시대통령은 "아프간의 테러분자들과 그 지지자들이 제거된 이후에는 아프간 국민들이 정말로 시원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미국은 미국민과 유태인, 기도교인들을 죽이고자 하는 그들을 악마로 취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경찰, 소방관, 군인, 보건관계자등 이날 5,000여 방청객 대부분을 차지한 대테러전쟁 종사자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부시대통령이 9.11테러당시 UA93편 납치범들과 격투끝에 비행기를 펜실베니아에 추락케한 승객들중 한명이 행동개시직전 아내에게 휴대전화로 남긴 "돌격 앞으로"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인용하며 연설을 끝내자 참석자들은 "USA"를 연호하며 갈채를 보냈다.
부시대통령의 이날 연설내용은 그다지 길지 않았으나 무려 25번이나 기립박수가 터져나오는 바람에 32분이 소요됐다.
부시대통령은 이에 앞서 애틀랜타의 질병예방통제센터(CDC)본부를 방문, 직원들을 격려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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