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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재상장 '단숨에 빅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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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재상장 '단숨에 빅5'

입력
2001.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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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행과의 합병에 따라 9일 신규 상장된 국민은행이 단숨에 시가 총액 12조,9,469억원을 기록하며 ‘빅5’에 등극했다.이날 국민은행 주가는 기준가인 3만3,800원에서 24%나 오른 4만2,000원으로 시작됐다. 개장 전인 오전8시부터 1시간동안의 동시 호가(기준가의 90~200%) 접수 결과 거래 시초가가 4만2,000원으로 결정된 것. 거래정지된 지난 9일 동안(거래일 기준)의 은행주 강세가 한꺼번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어 주가는 급등세를 타며 장중 한 때 4만4,500원까지 올랐으나 단기급등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오름폭이 다소 줄어 결국 4만3,200원에 마감됐다. 시초가 대비 2.85% 상승했고 기준가와 비교하면 27.81%나 오른 셈이다. 아이엔지, 쟈딘플레밍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150여만주에 달하는 매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시가 총액은 12조9,469억원에 달해 포항제철(9조313억원)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시가 총액 4위인 한국전력(13조1,220억원)과도 불과 2,000여억원 차이다. 거래대금도 하이닉스에 이어 2번째를 기록,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시장에선 향후 국민은행의 주가 전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삼성증권은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6개월 목표가로 6만원을 제시했다. 공교롭게도 거래소가 부여한 국민은행 코드 번호 또한 6만번(60000)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증권과 한화증권은 5만원대, LG투자증권과 동원증권은 각각 4만6,000원과 4만8,200원을 목표가로 내놓았다.

한편 국민은행 신규 상장에 따른 종합주가지수 산정은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12일 지수부터 반영된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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