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농촌주민 2명이 막걸리를 마시다 숨진 사건은 독극물에 의한 범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의성경찰서는 지난5일 오후9시께 의성군 신평면 청운2리 이모(67ㆍ농업)씨 집에서 밤참으로 막걸리를 마시다 숨진 이씨의 처남 장모(47ㆍ중장비업)씨와 동네 주민하모(67ㆍ여)씨의 시신과 막걸리에서 청산염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 3일 예천의 Y탁주공장서 갓 출고된 20통들이 막걸리 1상자를 구입, 이씨 집으로 가져왔으며 이들이 마신 1통에서만 청산염이 검출됐다.
경찰은 막걸리통의 마개에 봉인이 되어 있지 않아 아무나 열고 닫아도 표시가 나지 않는 점으로 미뤄 범인이 숨진 이들 중 한명과 원한관계에 있거나 불특정다수에 대한 테러를 목적으로 독극물을 탄 것으로 보고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무색무취인 청산염(Cn)은 극소량만 섭취해도 즉사하는 독극물로 금과 은의 재생처리 등에 사용된다.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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