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인접국 탈출문제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새 변수로 떠올랐다.영국의 더 타임스는 8일 아프간 북부탈로칸에 주둔중인 탈레반 무장 병력이 미국의 폭격을 피해 인근 타지키스탄 영내로 달아나려다 이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과 치열한 교전 끝에 퇴각했다고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출신 주마 나만가니(32) 사령관이 이끄는 탈레반 병사중 일부가 4일 밤 타지크의 한 국경 초소에 총격을가하며 월경을 시도하다 반격을 받고 30분만에 물러났다.
타지크 국경에는 기계화 보병사단 등러시아군 2만명이 배치됐지만, 1,200㎞에 달하는 국경 봉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나만가니 휘하 병력 1만명은 대부분 우즈벡과 타지크,파키스탄족으로 구성돼 이들이 국경을 넘어 이슬람 세력과 반미 전선을 형성할 경우, 전쟁이 중앙아시아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나만가니는타지크 내전(1991~97)에서 정부군과 싸운 적이 있으며, 나만가니측과 타지크내 이슬람 세력이 타지크에서의 합동 작전을 구상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전문가들은 “보급 루트가 끊긴 탈로칸 지역 탈레반 병사들이 국경을 넘어 타지크에서 미국이 이용할 공군 기지 등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말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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