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특수부대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은 현재로는 공격 지점까지 투입 시간이 너무길어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최근 탈레반이 군 시설을 민간인 거주지로 옮기거나 수시로 기지를 이동하고 있어 공격소요 시간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8일 아프간 내 전진 기지나 최소한 타지키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에확고한 공격 거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공격 목표에 대한 정보 입수 후 헬리콥터 부대 등의 투입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작전의 효과를 보기가 쉽지않다고 보도했다.
아라비아해의 키티호크 항모에서 헬리콥터를 이용해 탈레반 거점인 남부 칸다하르를타격하는 데는 파키스탄 중간 재급유를 포함해 적어도 5시간이 걸린다.
미군이 주둔한 우즈벡 하나바드 공군기지에서 출발하면 2시간 정도를 줄일 수있지만 그래도 타깃 설정 후 공격 지점 도달까지 3시간의 시간차가 있어 작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게 만든다.
미군이 최근 타지크 남부 쿨야브 공군기지등 3곳을 사용키로 한 것도 칸다하르까지 2시간이면 도달하는 지리적 이점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역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아프간내 전진 기지 구축. 북부동맹군이 마자르-이-샤리프를맹공하거나 미군들이 카불 북쪽 60여㎞의 골바하르지역 활주로를 점검하는 것은 이 같은 시간차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지상군 작전을 벌이려는 목적이다.
특수부대가 작전을 펴는 방식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특수부대 투입에는 매우 세밀한작전 계획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통상 첩보 입수 후 24~48시간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정보와치밀한 작전 없는 특수부대 투입은 실패한다는 사실을 미군은 1993년 소말리아전에서 통감했다”며“신속한 공격이 중요하더라도 더 이상 시간을 줄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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