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1955년 국제통화기금(IMF)가입 이후 59년만인 2004년부터 IMF 이사국이 된다.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정부와IMF는 한국이 2004년부터 기존 이사국인 호주를 대신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그룹 이사국으로 활동한다는 데에 합의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8일 “IMF와 정부는 지난8월 IMF 차입금의 전액ㆍ조기상환과1,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 등에도 불구, 한국이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이에 따라 2004년부터는 한국이 그동안 줄곧 아ㆍ태지역 이사국을 맡아온 호주를 대신해 2년간 이사국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조문기(趙文基)외환팀장은 “IMF는 183개 회원국이 있지만, 실제로는 24개 이사국이 참가하는 이사회에서 모든 주요 결정이 이뤄진다”며“이번 이사회 진출 결정으로 한국이 IMF에 직접 우리 의사를 전달하고,핵심 정보를 곧바로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사회 진출과 함께IMF가 경제력 변화에 따라 회원국의 국별‘쿼타(Quota)’를 새로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국제금융계에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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