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가 내년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보여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테러보복전쟁이 장기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금융연구원은 8일 은행회관에서 ‘2001년분석과 2002년 전망’을 주제로 한 금융동향 세미나를 열고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는 세계경제와의 동조화로 미국 경제의 호전없이 독자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지방선거, 월드컵 경기, 대통령 선거, 주5일 근무제 시행 등으로 올해보다 높은 4.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지만,설비투자는 기업들의 투자심리 위축이 계속돼 0.1%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는 올 하반기의 하락세가 이어져 상반기 3.2%, 하반기 3.8% 상승률을 보여 연간 상승률이 3.4%로 전망됐다. 경상수지는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43억8,000만달러 흑자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연구원은 올해 우리 경제는 미국 테러사태 여파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로 민간소비, 수출, 설비투자가 모두 부진해 4ㆍ4분기 2,2%, 연간으로는 2.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중 4.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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