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고교들이 8일 수능시험을 가채점한 결과, 상위권 학생은 30~40점, 중ㆍ하위권은 50~60점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각 고교가 진학지도에큰 혼란을 겪는 것은 물론 수험생들의 안전지원으로 ‘눈치작전’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본지가 전국 9개고교의 가채점 결과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특수목적고, 비평준화 명문고, 일반 인문계고를 가릴 것 없이 평균 50점 이상 점수가 폭락했다.
최근 몇 년간 만점자를배출하던 서울 B과학고의 경우 380점 이상인 학생이 한 명도 없었으며, 서울 C외국어고는 380점 이상 득점자가 241명에서 5명으로 대거 줄었다.
수도권 비평준화 D고고 E고도 수험생 대부분이 280점~350점 대에 몰렸다.
경북의 비평준화 명문A고는 360점 이상은 지난해 320명에서 11명으로 급감한 반면, 300점 미만 학생은 지난해 8명에서 올해 257명으로 급증했다.
서울F고와 G여고는 360점 대가 각각 6명(지난해 155명)과 1명(90명)이었고, 지난해보다 두터워질 것으로 예상되던 340점~359점 사이 학생도15명(79명)과 4명(57명)으로 크게 줄었다.
한편 재수생들의 경우 점수하락 폭이 390점 대 최상위권의 경우 20점 안팎, 370~380점 대는 30점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재학생들보다 하락 폭이 훨씬 적어 재수생 강세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입시 전문기관들은올해 정시모집의 합격선이 크게 낮아져 서울 소재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360점 이상, 서울소재 대학은 300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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