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왈라(Hawala)를 차단하라.”하왈라는 송금시 돈이 오가는 것이아니라 개인간 팩스와 e-메일을 이용, 현지에서 교환결재하는 이슬람계 환전 및 송금소를 통칭하는 이름이다.
일종의 ‘환치기’로 송금기록을 남기지않는데다 금융당국의 규제도 받지않아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에 악용돼왔다.
미국 수사 당국은 이 같은 하왈라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자금통로 및 통신망으로 이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7일 알 카에다의 자금 송금을도운 혐의로 하왈라 중 하나인 ‘알 타크와(Al Taqwa)’와 ‘알 바라카트(Al Barakaat)’를 폐쇄하고 자산 동결대상에 62개 단체와개인을 추가하는 등 제 2단계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특히 재무부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에서 차출된 금융 전문 조사요원들로구성된 태스크 포스팀은 이날부터 미국 전역에 있는 하왈라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갔으며, 보스턴 시애틀 등 4개 도시에서 관련 사무실을 폐쇄하고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와 함께 스위스와 이탈리아,리히텐슈타인, 바하마, 캐나다 등 40개국에도 하왈라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는 등 국제적인 공조 수사도 시작했다.
스위스 경찰은 알 케에다의 자금지원에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유세프 M 나다와 알리 히마트 등 아랍인 2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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