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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총재직 사퇴 / 당권·대권 경쟁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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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총재직 사퇴 / 당권·대권 경쟁 쟁점은

입력
2001.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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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로 새 총재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조기 개최가 불가피해졌다. 대선후보 가시화 시기도 앞당겨질 개연성이 높다.이에 따라 민주당 내에서 대선후보 및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자들은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총재와 대선 후보를 동시에 선출할지, 별도의 전당대회에서 뽑을지가 최대 쟁점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를 포함한 제반 일정을 처리할 비상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때문에 전당대회 시기 및 성격에 대한 논의는 주로 이 특별기구를 통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측근은 “특별기구 논의 결과에 따를 것”이라며 “내년 2~3월 전당대회를 한 차례 열어 총재와 대선후보를 동시 선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지방선거 뒤에 후보를 선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만 말했으나, 그의 측근들은 내년 1월 예정된 정기 전당대회에서 총재를 선출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내년 1월 전당대회에서 총재를 선출하고 후보 선출 전대를 한번 더 개최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특별기구를 두어 내년 1월 정기 전당대회를 늦출지 아니면 예정대로 개최할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전대가 연기될 경우 대선후보를 동시에 선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총재 경선에는 한화갑 이인제 상임고문의 출마 가능성이 높고, 김중권(金重權) 노무현(盧武鉉) 김근태(金槿泰) 정동영 상임고문 등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총재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권ㆍ대권 경쟁 과정에서 기존의 세력 판도가 변화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광옥 대표, 이인제 상임고문, 동교동 구파의 ‘신주류 연합’이 다소 느슨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한화갑 김근태 노무현 정동영 상임고문을 비롯한 ‘반(反) 이인제’ 세력은 연대와 경쟁 사이에서 고민할 것 같다. 소장 개혁그룹도 분화할 가능성이 높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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