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左) 태욱, 우(右)천수, 중(中) 동국으로 세네갈의 철벽수비를 무너뜨린다.’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으로 열리는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의 평가전서 축구 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동국(22ㆍ포항) 이천수(20ㆍ고려대) 최태욱(20ㆍ안양 LG) 등 ‘젊은피 3인방’을 공격 최선봉에 내세울 계획이다.
황선홍(가시와 레이솔) 최용수(제프 이치하라) 김도훈(전북) 등 그동안 한국 공격의 주축을 이뤄온 노장 스타들이 모두 빠지고 이제 막 20대를 시작하는 대표팀의 ‘막내’들이 공식 A매치서 일제히 공격선봉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홍(부상) 최용수 등 일본 J리그 활약 선수들이 뒤늦게(12일께) 합류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히딩크감독의 포석이라는 게 주위의 관측이다.
특히 최근 “스피드가 없으면(현대축구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고 강조해온 히딩크 감독은 이천수와 최태욱의 빠른스피드를 이용한 측면돌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측면돌파에 이은 센터링과 헤딩력이 뛰어난 이동국의 머리나 발에 걸리면 골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파인 설기현 안정환 등은 상황에 따라 후반 교체 투입될 전망.
히딩크 감독은 또 22세인 현영민(건국대)과 송종국(부산)에게도 중책을 주었다. 스로인 거리가 30m가 넘어 눈길을 끈 현영민은 부상중인 최성용 대신 오른쪽 윙백으로 나서 측면 공격을 주도한다. 또 송종국은 붙박이 홍명보를 대신할 중앙수비수로서 가능성을 점검받는다.
이외에 수비수 조성환(수원)과 공격형 미드필더 이정운(포항) 스트라이커 차두리(고려대) 등 신예들도 테스트 목적으로 출장의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 결국 20대 초반의 신예들이 대거 출전하는 세네갈전은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세대교체의 폭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기회가 된다.
한편 세네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5위로 한국보다 한참 아래. 그러나 주전 대부분이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할 정도로 실제 실력은 20위권의 강호이다. 올해 치러진 아프리카지역 월드컵 예선(4승1무1패)과 지난 달 일본과의 평가전(2_0승) 등 7경기서 13골 1실점을 기록, 막강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다만 주전 수비라인 중 절반이 빠진 것이 수비전력의 변수. 히딩크감독은 출범이후 아프리카 팀과의 경기서 2승3무를 기록 중이어서 무패를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0… 한국타이거풀스는 8일 세네갈과의 평가전과 10일(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13일(광주) 크로아티아와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을 대상으로 3차례 ‘토토 스페셜’을 발매한다.
토토스페셜은 매회차 경기시작 10분 전까지 응모 가능하며 대상경기의 전반과 최종 결과에 대해 양팀의 득점을 예측하는 방식으로진행된다. 당첨자는 경기 다음 날 발표된다.
유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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