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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재벌 블룸버그 뉴욕시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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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재벌 블룸버그 뉴욕시장 당선

입력
2001.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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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의 와중에도 마지막까지 혼전을 거듭하는 바람에 관심을 끌던 뉴욕시장 선거에서 공화당의 마이클 블룸버그(59)가 민주당의 마크 그린후보를 극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다.경제전문 블룸버그 통신사의 창업자인 억만장자 블룸버그는 지난해까지만해도 민주당원이었다가 이번에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겨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드는 바람에 초반에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특유의 뚝심으로 역전승을 연출해냈다.

블룸버그는 5,000만달러가 넘는 엄청난 선거자금을 투입, 대대적인 TV광고공세를 펴 인지도를 높인 뒤 테러사건이후 뉴욕시민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루돌프 줄리아니 현시장의 막판 공개지지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400대거부에 낄 정도의 재산가인 블룸버그는 매사추세츠주의 중산층가정에서 출생했다.

1966년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고 살로먼 브러더스에 취직해 증권중개인으로 활약하며 40세가 되기전에 이미 백만장자대열에 합류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81년 기업 및 금융뉴스 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블룸버그통신을 설립해 일약 이를 세계적인 통신사로 키워내 언론의 주목을 받기시작했다.

그는 현재 통신사뿐 아니라 TV와 라디오 방송까지 거느린 거대 미디어그룹의 소유주로 실질 소유재산은 4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1997년 펴낸 자서전에서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사회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변명아래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이혼한 부인과의 사이에 두 딸이 있다.

블룸버그는 승리가 확정된 6일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승리는 공화당이나 민주당의 것도 아닌 뉴욕시민의 것"이라고 강조하고 "테러로 상처받은 뉴욕을 발전시키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동시에 치러진 버지니아와 뉴저지주지사 선거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버지니아주의 경우 벤처사업가 출신의 마크 워너후보가 주 법무장관출신의 마크 얼리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으며 뉴저지주에서는 짐 맥그리비후보가 브렛 ?들러후보에 압승했다.

내년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고수와 하원다수당 탈환을 노리며 이번 선거를 중간선거의 전초전이라고 선언했던 민주당은 주지사 2석을 모두 이겼으나 정치적 상징성이 큰 뉴욕시장선거에서 패함으로써 빛이 바랬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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