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을 하면 뇌에 얼마만한 충격을 줄까.축구에서 슈팅, 패스 또는 볼을 컨트롤하기 위해 헤딩을 할 경우 볼의 스피드에 관계없이 뇌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몇몇 의학전문가들은 헤딩할 때의 충격이 영구적인 정신장애를 남기는 외상성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7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년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등과 힘을 합쳐 선수들의 뇌충격을 방지하기 위한 전스포츠적인 규칙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헤딩이 더욱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텍사스주의 코퍼스 크리스티에 위치한 플라워 블러프 축구클럽의 페니 보드맨 회장은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한다면 헤딩은 뇌 손상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안전을 위해 우리 리그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8, 9세가 될 때까지 헤딩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축구선수의 89% 이상은 한번은 머리부상을 당한 적이 있으며 10% 이상은 뇌진탕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척추지압사인 제임스 포세이는 “헤딩은 어느 정도 목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만일 당신이 이마로 헤딩을 하지 않는다면 추간판 헤르니아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왜냐하면 이마는 뇌를 위한 보호막이 있지만 머리 윗부분(정수리)으로 헤딩할 경우 등뼈(척추)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헤딩으로부터 뇌손상과 목부상을 방지하는 방법이 있다. 플라스틱을 표면에 발라 물을 빨아들이지 않는 공은 가죽공보다 가볍기 때문에 충격을 덜 준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이마로 헤딩을 하고 헤딩기술을 배울만한 힘과 연령이 된 후에야 헤딩을 가르칠 것, 또 부모 코치 선수들은 뇌진탕 등 발생할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해 교육을 시켜야한다는 것등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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