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 지하 금고에 ‘박트리아의보물’이라고 불리는 2,100년 전 황금 유물 2만여 점이 보관돼 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6일 보도했다.1978년 옛 소련 고고학자들이 아프간 북부의 왕족 묘지에서 발굴한 이 유물들은기원전 246~138년 힌두쿠시 산맥과 아무다리아 강 사이에 고대 그리스인이 세운 박트리아국의 보물들로 보석으로 장식한 황금 조각상, 목걸이,장신구, 머리핀, 허리띠 장식, 왕관 등이다.
발굴 당시 아프간 공산정권 수반이었던 나지불라 대통령은 이 보물들을 7개의 상자에 담아 바위를 깎아내만든 지하금고에 넣었으며 금고는 7개의 자물쇠가 설치된 철문으로 보호하고 7개의 열쇠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 나눠 보관토록 했다. 열쇠를 보관했던7명중 나지불라 대통령을 포함해 적어도 3명은 사망한 상태다.
이 신문은 1993년 아프간이 보물 매각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이 유물들을 하루동안 일반에 공개했지만 그 뒤 일본이나 영국, 미국 등의 수집가들에게 넘어갔을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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