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등 캘리포니아주의 4개 현수교에 대한 테러위협 경계령은 확실한 근거도 없이내려진 과잉조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CNN방송은 6일 미 연방수사국(FBI) 고위관리를 인용, “금문교 등에 대한 경계령은 신뢰할 수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하고 “FBI가 조만간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BI 관계자는 “서부 6개주 지사들에게 교량테러가능성을 통보할 당시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정보는 아니라는 사실도 함께 전했었다”면서 “그런데도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서둘러 공표해 우리도 당황했었다”고 밝혔다.
추가테러경계령이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량테러설마저 ‘공갈포’였음이 밝혀짐으로써미 정부가 ‘양치기소년’식의 대처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데이비스 지사는 불확실한 정보라는 점을 알면서도 기자회견을자청해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데이비스 지사가 이번 테러사건을 기화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불온한 저의 아래호들갑을 떨었다고 지적했다.
CNN은 “데이비스 주지사는 지난여름 캘리포니아주를 강타한 전력난에 안이하게 대처함으로써 인기가 하락해왔다”고 전하고 “내년 재선출마를 앞두고 그가 언론플레이를 하려했을 가능성이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지난 1일 긴급기자회견을갖고 “2일부터 7일 사이의 러시아워에에 금문교등 4개 현수교에 테러가 예상된다”면서 주방위군을 대거 투입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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