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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특집 / 안희수 출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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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특집 / 안희수 출제위원장

입력
2001.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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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를 주관한 안희수(安希洙ㆍ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출제위원장은 “2001학년도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됐다는 지적에 따라 고차적 사고를 요하는 참신한 문항을 다수 출제해 지난해 보다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안 위원장은 “학교 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목적으로 학교 수업에 충실한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핵심적이며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면서 “고교 교육과정의 목표와 내용에 따라 가능한 한 실제문제 상황 중심으로 통합교과적 소재를 활용하여 출제하고 교과서에 포함된 내용도 출제할 수 있다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말했다.

-학력저하가 심한 현재 수험생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았나.

“시험은 ‘항상성’을 유지해야 한다. 매 학년도마다 수험생의 능력수준에 맞춰 문제를 출제하면 시험원리에 어긋난다. 현 수험생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았다.”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는 심하지 않겠나.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를 많이 냈으나 체감난이도를 고려해 그렇게 어렵게 내지는 않았다.”

(김성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지난해보다 어렵고 재작년보다 다소 쉽다고 보면 된다.)

-예상 평균점수는 왜 발표하지 않나.

“시험결과에 미칠 여러가지 요소가 있기 때문에 미리 예측해서 이익이 될 사안이 아니다.”

-당초 올해 언어와 수리영역이 어려울 것으로 예고됐는데.

“(지난해 쉽게 출제된)언어와 제2외국어 영역은 특히 관심을 갖고 어렵게 출제했다.”

-지난해에는 만점자가 무더기로 나왔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영역별로 상위권 수험생에게 유리한, 난이도가 높고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한 두 문항씩 배치했다. 전체적인 수험생의 점수도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어려운 문제에 높은 배점을 주면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데.

“시험의 생명은 변별력이다. 변별력과 난이도는 항상 이율배반적인 관계다. 이번에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쉬운 문제는 점수를 낮게 주고, 어렵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는 ‘정상적인’ 방법을 택했다.”

-이 같은 배점방식이 전체적인 점수가 낮아지는데 영향을 주는가.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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