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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증권저축 너무 몰라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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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증권저축 너무 몰라줘요"

입력
2001.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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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증권저축, 그래도 해 볼만 합니다.’지난 달부터 판매한 장기증권저축의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증권사들이 치열한 마케팅을 펼치는 등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식투자수요의 기반확대를 위해 정부에서 기획한 이 상품의 활약이 신통치 않은 것은 주식비중 70% 이상, 회전율 400%이내 등 제한조건이 만만치 않기 때문.

지난달 22일 판매 개시 이후 보름을 넘긴 지난 6일까지 총 판매액은 2,214억원에 그치고 있다.가입고객이 직접 투자하는 직접형이 1,287억원, 증권사에서 운용해주는 간접형은 927억원어치가 팔렸다.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된 근로자주식저축이1주일 만에 6,000억원어치가 판매된 것과 대조적이다. 더욱이 35개 증권사 중 11개사는 총 판매액이 10억원도 안되며 2곳은 아예 실적이전무하다.

이렇다 보니 증권사들은 애가 탄다. 장기증권저축이 아주 먹음직스러운 상품은 아니지만 상당한 매력이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너무 몰라준다는 게 이들의 항변이다. 갈수록 머니게임장으로 변해가는 증시 현실과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정석을 따르는장기증권저축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현금 상품권 주유권 시계 쌀…

증권사들은 이에 따라 경쟁적으로 사은품 제공 등을 내걸고 마케팅 총력전을 펴고있다. 메리츠증권은12월말까지 가입하면 세액공제 비과세혜택 외에 1,000만원 이상 가입고객에게 백화점상품권, 시계 등의 사은품을 준다. 대신증권도 1,000만원이상 고객에게 1만~5만원의 주유권을 지급키로 했으며 대우증권은 3,000만원 이상 가입고객에게 10㎏의 농협쌀 교환권을 주는 한편, 전체 판매잔고가500억원을 넘어서면 매주 14~57명에게 100만원을 지급한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온라인 증권사의 특성을 살려 판매수수료의 30%를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행사를 실시하며LG투자증권은 가입금액에 따라 식기세트, 기내용 고급가방, 내열냄비 세트 등을, 현대증권은 고급 프라이팬, 발마사지기 등을 증정한다. 이 밖에도대다수 증권사들이 사은행사를 실시하거나 준비 중이다.

■투자포인트와 유망종목군

매매회수 제한이 문제라지만 국내 주식투자가 모두가 데이트레이더는 아니다. 특히 장기증권저축은 근로자주식저축과달리 자영업자들까지 대상을 넓혀 시중에 퍼져 있는 이들의 여유자금을 증시에 신규자금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교보증권 김승익 투자정보팀장은 “가입금액에 대한 세제혜택과 수식 투자금액에 대한예탁금 이용료를 통해6.1%의 기본수익률이 보장됨으로써 그 만큼의 주식투자로 인한 원금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투자를 바라는고소득 자영업자에겐 분명히 매력적이라는 지적이다. 김 팀장은 이어 투자자 성향을 보수적, 공격적, 중립적 투자자로 분류하고 이에 따른 유망 포트폴리오를제시했다. 모두 장기투자에 적합한 종목임은 물론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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