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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특집 / 수능 영역별 분석…사탐·과탐 까다로워 수험생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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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특집 / 수능 영역별 분석…사탐·과탐 까다로워 수험생 당황

입력
2001.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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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학년도 수능시험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언어와 수리영역의 난이도가 특히 높았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도 다소 까다롭게 출제돼 수험생의 평균 점수는 지난해 보다 30~40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언어영역

상당수 수험생들이 “시간이 부족했다”고 할 만큼 애를 먹었다. 지문 자체는 평이했지만 지문의 양이 늘어난데다 선다형문항이 까다로웠고 예년에 비해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이 많았다.

특히 앞부분에 어려운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이 시간 조절에 애를 먹었고, 전통문화에 대한 기본소양까지 묻는 듣기평가 2번 ‘길찾기’ 문제는 생소한 문제였다.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15~20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월드컵 경기 중계실황을 가정한 지문, 컴퓨터 채팅 용어에 대한 비판적 사고 등 시사성과 실생활에 관련된 문제가 등장, 교과서 위주로 공부한 수험생들은 풀기 어려웠다.

가족애를 소재로 한 삼행시 짓기도 나와 수험생들은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문학분야에서 시나리오가 지문으로 처음 등장했고, ‘새말의 탄생’(남기심)과 ‘화랑의 후예’(김동리) 등 교과서에 포함된 내용도 출제됐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溶根)평가실장은 “지문이 많고 오답을 유도하는 보기가 많아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며 “상위권과 중하위권학생들 간의 실력차이가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리영역

재작년보다도 어렵게 출제됐다. 공식만 대입하면 답을 낼 수있는 문제는 거의 없었으며 문제 지문이 다소 실고 복잡한데다 종합적 사고력과 추리력을 요구하는 문제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와 달리 역배점도 사라져 평균점수가 10~15점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적분을 이용한 항등식 문제 등 객관식 중간부분에 고난이도 문제가 배치됐고,'정의'를 증명하는 과정을 묻는 문제와 가우스 기호를 합성하는 문제도 까다로웠다.중심도시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주변도시의 구매량등 실생활에서 소재를 구해 수학 외적 문제해결능력을 요구하는 문항들도 눈에 띄었다.이용준 (18·상문고 3년)군은 "기본개념이나 활용 등 여러 분야에서 생소한 유형이 많이 나와 상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

통합교과문제들이 다수 출제됐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많았다. 선택과목당 고난이도 문제가 1~2개씩 있어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5~10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탐에서는 단원간 통합문항을 위주로 일본의 역사왜곡과 한류 열풍 등 시사성 있는 문제와 지도,그림,사진 등 다양한 자료의 분석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다.테러사건과 관련해 아프가니스탄의 토양과 지형특성을 묻는 문제가 눈에 띄었다.

과탐의 경우 2~3개의 기본원리를 복합적으로 응용해야 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실험 설계와 연구과정의 오류를 지적하는 새로운 유형이 등장했고,실험을 직접 해본 수험생에게도 유리한 문항도 많았다.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수험생들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통합교와 위주 문제들이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어영역

지문이 길어지고 어휘수준도 다소 높아져 지난해에 비해 수험생 평균점수가 2~4점 정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듣기 문제는 실생활과 연관된 지문이 많았지만 지문을 읽는 속도가 빨라져 수험생들으 당혹스럽게 했다. 또 예년에 1문항이던 문법문제가 2문항으로 늘어 중하위권 수험생의 부담이 컸고,독해문제는 지문의 길이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상황이 반전되는 내용도 있어 지문을 끝까지 읽어야 풀 수 있는 문항이 많았다. 모의고사 평균 370점대의 김재훈(18·서울 반포고 3년)군은 "듣기 지문의 속도가 빨라졌고 두번 세번 읽어야 이해할 수 있는 독해지문도 많아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제2외국어영역

외국어영역 처럼 지문과 어휘수준이 높아져 3~5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6개 외국어의 난이고다 유사하게 조정돼 과목에 따른 점수 차는 거의 없었고,광고문,표지판,일기예보,엽서 등 실생활에 필요한 언어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다.

양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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