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韓流)가 형성된 이유는….’‘가ㆍ족ㆍ애’로 삼행시를 지어보자….’
올 수능시험에서는 최근의 국내외 이슈나 실생활과 관련된 이색문제들이 많이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터넷과 만화 등을 소재로 각종 도표와 그림을 곁들인 문제도 곳곳에서 나왔다.
언어영역의 경우 듣기평가 2번 문항(이하 홀수형 기준)은 사찰 입구에서 관광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한 시간 뒤 만날 장소를 그림(지도)에서 찾도록 했는데, 사찰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춰야 풀 수 있었다.
듣기평가 3번 문제는2002년 월드컵 개최 상황을 가상한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중계실황을, 5~6번 문항은 문화부기자와 영화감독의 라디오방송 대담을 각각 지문으로 제시,일부 수험생들은 당황하기도 했다.
또 쓰기평가 11번 문항에서는‘가ㆍ족ㆍ애’를 소재로 한 삼행시를 짓는 문제가 출제됐고, 28번문항은 수학적 증명과 컴퓨터에 관한 지문을 제시한 뒤 신문기사식 표제 및 부제 달기를 물었다.
수리영역(인문계 기준)에서는 삼각함수를 이용한 우회도로 거리 계산(객관식 23번)과 스티커 모으기를 통해 경품을 타는 통계 문제(주관식 29번) 등 다른 교과 활동이나실생활 속에서 소재를 구한 문항이 다수 출제돼 상당수 수험생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인문계기준) 역시 대부분의 문항마다 도표, 그림, 그래프, 지도 등이 곁들여진 가운데 실생활 소재를 이용한 문제가 많았다.
최근의 ‘한류(韓流)열풍에 대한 문제(34번)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한 문제(36번) 등 시사적인 문제가 눈에 띄었다.
현장학습체험 학습 내용을 제시하고 암벽의 특징을 묻는 문제(18번)와 성숙한 쥐의 체세포를 이용한 쥐 복제과정을 묻는 문항(8번)도 나왔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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