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장성이 사상 최초로 유엔 평화유지군(PKF) 사령관직을 맡게 됐다.정부는 6일 유엔이 주미 국방무관으로 재직중인 황진하(黃震夏ㆍ55ㆍ육사25기) 육군소장을 영토분쟁이일고 있는 키프로스의 평화유지군 사령관으로 보임하는 데 동의해 줄 것을 요청해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군 장성이 인도ㆍ파키스탄에서정전감시단장직을 수행한 적은 있지만 유엔의 평화유지군 사령관직을 맡은 것은 황 소장이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황 소장의 PKF 사령관 부임으로국제사회에서 우리 국가와 군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중해의 섬 나라인 키프로스는 지난 1963년 남쪽 그리스계와 북쪽 터키계 주민간 갈등으로 분쟁이발생, 이듬해 3월 유엔 평화유지군이 파견돼 영국, 헝가리, 슬로베니아 등 10개국 소속 1,251명의 군인이 현재 활동 중이다.
69년 육사25기로 임관한 황 소장은 합참 군사협력과장, 국방부 정책기획차장,포병여단장, 합참 소요검증처장 등을 거쳐 98년 7월부터 주미 국방무관으로 재직해 왔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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