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교수이다. 7년만에 처음으로 최근 고국을 방문했다.거리는 전보다 훨씬 깨끗해졌고 지하철 때문인지 도로도 덜 복잡했다.
인천공항은 세계 5위의 공항답게 매우 세련되고 주변 경관도 미국 대도시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친절했다.
경주와 제주도에도 다녀왔는데 세계 유명 관광지에 뒤지지 않는 산과 산사, 섬들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런데 왜 많은 미국인들은 한국보다도 홍콩이나 일본 관광을 선호하는 것일까. 아마도 한국 관련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다.
한번은 타과 교수와 '20세기의 창조가'란 강의를 준비하면서 한국의 창조가들에 대한 관련서적을 찾아보았지만 전무했고 인터넷에도 6ㆍ25의 전쟁영웅이나 교포들의 개인홈페이지 뿐 우리 문화예술가에 대한 자료는 없었다.
이에 반해 일본, 중국, 인도의 자료는 풍부했다. 한국의 친척에게 역사책을 부탁해 사진자료만으로강의를 마쳐 아쉬웠다.
국내에서 계속해서 관광자원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문화적인 정보를 세계에 제공하지 못한다면 한국이란 나라는 멀게만 느껴질 것이다.
한국의 문명ㆍ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이 곧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나아가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다.
/ 전희순ㆍ워싱턴 올림피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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