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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월척' 누가 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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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월척' 누가 낚나

입력
2001.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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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8시즌을 활동하며 FA자격을 취득한 박찬호(28ㆍLA다저스)가 6일(한국시간) FA(자유계약선수)선언을 함으로써 앞으로 15일동안 다저스와는 구체적인 협상 진행이, 나머지 29개 팀과는 일상적인접촉이 가능하며 21일부터는 30개 팀과 연봉액수와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이 가능하다.박찬호는 시즌 73 홈런 신기록을 달성한 배리 본즈(37ㆍ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의 일등공신인 강타자 제이슨 지암비(29ㆍ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과 함께 올 FA시장 최고의 월척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투수기근에 시달리는 메이저리그 사정상 5년 연속 10승대 투수가 된 박찬호에 대한 각 구단의 관심이 높은 상태. 관심의 초점은 박찬호의 거취와 연봉액이다. 박찬호는 지난달 귀국 기자회견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처럼 강력한 타력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한 팀”을 선택의 제일 조건으로 제시하며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반기 맹활약 한 박찬호의 몸값은 올 FA투수중 최고 몸값을 기록할 것은 틀림없지만, 올스타전을 전후로 2,000만달러선까지 거론됐던 천문학적 액수의 연봉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연봉 2,500만 달러 선수(알렉스 로드리게스ㆍ텍사스 레인저스)가 나오는 등 특급 선수들의 몸값 폭등으로 각 구단이 긴축재정에 들어가 현재 구단주들사이에는 몬트리올 엑스포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2개 구단을 내년 시즌에서 제외시키거나 직장폐쇄마저 거론되는 상태이기 때문.

박찬호의 에이전트인스콧 보라스는 최소한 박찬호의 연봉을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8년간 1억2,100만달러 계약을 한 좌완 투수 마이크 햄튼 순준은 받겠다는 태세다. FA 선언으로 자유의 몸이 된 박찬호의 향후거취와 연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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