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에 20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4~6개사의 독자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금융당국의 분석이 나왔다.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20개 생보사를 대상으로 ▲ 경기침체(종합주가지수450, 금리 4.5%) ▲ 현수준 유지(550, 5.5%) ▲ 경기회복(650, 6.5%) 등 3가지 시나리오별로 내년 9월말 기준 손익 전망을 파악, 이 같은 분석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가 본격 침체국면에 접어들 경우 내년 9월말을 기준으로 전체 생보사의 3분의 1정도인 6개사가, 경기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회복되더라도 4~5개사가 지급여력비율 100%미만으로 하락,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과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이 100%미만으로 떨어져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되면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하고, 이를 승인 받지 못하면 계약이전(P&A), 합병 등 방식으로 정리된다.
삼신생명, 한일생명 등 지금까지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던 생보사들이 모두 합병이나 P&A로 처리된 만큼 앞으로 이 조치를 받게 되는 생보사들도 독자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금융당국은 분석했다.
생보사들은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 2002회계연도(2002년4월~2003년 3월)에 자산운용이익률과 고객보장이율간 이차(利差)손실은 경기 침체시 9,144억원, 경기 현수준 유지시 7,138억원, 경기회복시5,18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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