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과의 선전전에서 고전하고 있는 미국이 최근 뉴욕 '광고업계의 여왕'과 아랍통 퇴직 외교관을 국무부 고위직에 기용,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일 세계 2위의 광고대행사인 J 월터 톰슨,오길비&매더사의 회장 샬럿 비어스를 차관으로 발탁,홍보외교를 총괄토록 했다.비어스 차관은 세계굴지의 광고업체가 밀집한 뉴욕 매디슨가에서 '여제'로 통할 만큼 광고계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인물.1997년 경제 시사 주간지 포천에 의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의 주장을 전파하고 있는 알 자지라 방송에 테러와의 전재이 정당하다는 광고를 내겠다고 호언했다.메시지는 전달하는 효과가 있으면 어느 매체든 광고를 낼 가치가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워싱턴과 런던,이슬라마바드에 정보센터를 세워 이슬람권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그가 세웠다. 국무부는 그의 지휘 아래 알카에다의실태를 폭로하는 간행물을 아프간 주변 20개국의 언어로 출간하고 유명 연예인을 동원한 TV광고물도 내보낼 계획이다.
빈 라덴에 대한 저격수 역할은 아랍어에 능통한 크리스토퍼 로스전 주 시리아 대사가 맡았다.2주전 국무부 특별 고문에 임명된 그는 3일 알 자지라의 생방송에 출연,유창한 아랍어로 "빈 라덴은 아랍의 동료로부터 고립된 이단아"라고 맹공격했다.
김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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