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실적주! 은행, 증권, 보험 등의 금융주와 통신주, 의약주가 실적 호전을무기로 9ㆍ11 테러사태 이후 지수대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선 실적 3인방의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해 둔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잇따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6일 세계 최대 네트워킹 업체인 시스코의 실적호전 발표에 관련주가 급등한 것처럼 시장 전망이 불투명할수록 결국 믿을것은 실적 밖에 없기 때문이다.■금융주 초강세
연일 초강세 9월17일 182.98까지 추락했던 금융업종지수는 6일 무려 26.8%오른 232.10까지 치솟았다. 신고가 경신도 잇따르고 있다. 신한지주, 하나은행, 대구은행, 삼성화재, 일은증권 등은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은행주의 경우 초저금리에 따른 수수료 수입과 예대 마진폭 확대, 대우차와 하이닉스등 시장 불확실성의 제거로 자산 건전성 호조, 테러 사태 이후 금리 인하 조치로 자본 시장 유동성 풍부 등 3박자를 갖춘 게 특징. 합병 국민은행탄생도 금융주 랠리의 모멘텀으로 분석된다. 실제 은행권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고 내년에는 더 큰 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동성 장의 최대수혜주인 증권주는 최근 고강도의 구조조정까자 거쳐 영업이익 등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주 실적호전 글로벌테마
통신업도 대표적인 실적 호전주로 손꼽힌다. 통신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 증시를 비롯 세계 증시에선 9ㆍ11 테러이후통신주가 상승 탄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세계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달리 통신주는 대표적인 내수주라는 사실도 시장 참여자들에게 점수를 따고 있다. 때문에 테러직후 303.45까지 추락했던 통신업종 지수는 6일 소폭조정을 받았지만 386.48까지 올라섰다. 9월12일 18만8,000원이었던 SK텔레콤도 이날 25만4,500원을 기록, 50여일만에35.3%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데이콤과 하나로통신 등 후발 통신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경기불황 모르는 의약주
의약주도 실적주에 빠지지 않는다. 지난9월17일 865.02까지 떨어진 의약품 업종지수는 이후 상승세가 꾸준하게 이어지며 6일 1,106.56까지 치솟았다. 의약 분업 이후 실적 호전이계속되고 있고 경기가 나빠도 의약품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등이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의약주는 노령층 인구의 증가와 건강에대한 관심 고조에 따라 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기관, 실적호전 기업찾기 탐방 늘어 한편 이날 미 증시에선 세계 최대 네트워킹업체인 시스코가 주당순이익이 2센트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주당 순이익이 4센트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함에 따라 시간외 거래에서주가가 4.79% 급등하고 관련주도 덩달아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인 다산인터네트(2.38%)와 오피콤(1.15%) 등이상승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테러 이후 뜨는주식들은 사실 모두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이라며 “최근 기관들의 기업 탐방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실적 호전 기업을 먼저 발굴하기 위한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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