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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 생보사 '내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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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 생보사 '내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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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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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내 ‘저금리 쇼크’에 시달려온 생명보험사들에게 내년은 더욱 ‘잔인한 한 해’가될 전망이다. 6일 금융당국이 분석한 ‘경기변동 시나리오에 따른 생보사들의 손익 전망’에 따르면2002회계연도의 상반기 말인 내년 9월 20개 생보사 가운데 4~6개사의 독자 생존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이는 금리 역(逆)마진이 여전히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보험사 재무상태를 진단하는 척도인 지급여력비율 산정기준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세계경제가본격적인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일본처럼 생보사가 줄도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시나리오1:경기침체 지속

(2002년 9월 국고채금리 4.5%, 종합주가지수 450포인트)

자산운용이익률과 고객보장이율간 이차(利差)손실은 투자여건 악화에 따라 2001회계연도에 4,924억원에서 2002회계연도에는9,144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자산운용이익률은 5.8%에 불과한데 고객에게 보장해준 이자율은 평균 7.1%로 역마진율이1.3%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전체 생보사들의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올해 6월말 351.5%에서 내년 3월269%, 9월 233.6%로 대폭 내려간다. 회사별로는 내년 9월말 6개사가 100% 미만으로 떨어지는데, 이중 1개사는 마이너스 264%로경영개선명령 대상이 되고, 2개사는 0~50%(경영개선요구 대상), 3개사는 51~100%(경영개선권고 대상)에 속하게 된다. 이들은 경영개선계획을승인 받지 못하거나 이를 계획대로 이행하지 못할 경우 합병, 계약이전(P&A) 등 방식으로 처리된다.

■시나리오2:경기 현수준 유지

(금리 5.5%, 주가 550)

이차손실은 2001회계연도 4,533억원, 2002회계연도에 7,138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내년 3월말274.9%로 올해 6월말보다 76.6% 하락하고, 9월말에는 248%로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이 때 내년 9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100%미만으로 떨어질 회사는 4개사가 될 전망이다. 대형사인 삼성은 올 6월말 728.3%에서 내년 3월말 426.5%, 9월말 372.3%로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시나리오3:경기 회복

(금리 6.5%, 주가 650)

이차손실은올 회계연도에 3,966억원, 2002회계연도 5,182억원으로 경기침체시보다 4,000억원 가량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생보사 전체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산정 기준 강화로 인해 내년 3월말276.0%, 9월말 245.2%로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급여력비율 100%미만에는 시나리오2의 4개사와 자산의 채권운용 비중이 높아 금리상승에따른 보유 채권가격 하락(재무상태 악화)이 예상되는 1개사 등 총 5개사가 포함될 전망이다.

■활로는 없나

정부는 현재 보험사 존망을 결정하는 기준이나 다름없는지급여력비율 제도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 규정상 지급여력비율 산정의 기준이 되는 소정비율을 단계적으로(반기마다12.5%씩) 강화, 현재 25%인 이 비율이 1년 후엔 50%로 2배가 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저금리 체제에 이미 골병이 든 생보사가 벼랑끝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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